오늘은 항해 6기 수료식이 있는 날이었다. 항해99 6기에 합류한지 96일이 지났는데 3개월이라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리액트를 다룰 줄 몰랐던 내가 어느덧 리액트를 사용하고 Next.js, TypeScript를 공부하며 한단계, 한단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매주 팀을 바꿔가며 새로운 사람들과 협업을 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적용하며 정말 많은 것들을 단기간에 빠르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약 1500시간을 몰입하며 달려온 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미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클론 코딩, 주특기주차, 실전 프로젝트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것 같은데 매일 밤을 새며 노력한 결과가 수료식 때 보여진 것 같아 너무 뿌듯했다. 총 9개의 상 중에 생각지도 못하게 4개의 상을 받았고,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준 팀원분들이나 A반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항해 6기를 수료하며 4개의 상을 받다
수료식이 시작되고 동료들의 투표로 상장을 수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협업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관리 능력, 최종 프로젝트 인기 투표 1위라는 분야에서 9개의 상이 준비되어 있었다. 사전에 미리 동료평가와 투표를 진행한 결과로 상장 수여식이 있었는데 그 중 4개의 상을 받았다.
이 중 내가 받은 상은 협업능력 상생부분과 다면평가 부분, 자기관리 능력의 꾸준한 회고, 최종 발표회 인기 프로젝트 상 이렇게 4가지였다.
첫번째 상, 전체 동료평가 7점 만점에 6.8 이상
항해를 하는 동안 매주 동료들을 평가하는 다면평가가 있었다. 총 7점 만점으로 매주 동료들의 협업태도나 실력 등을 평가하게 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높은 점수를 주셨다. 감사합니다!
두번째 상, 내가 가장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은 크루원은?
항해기간 동안 정말 많은 팀원분들을 만났고 꼭 팀이 아니더라도 힘든일이 있거나 어려운 점이 있을 때, 동료들이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왔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내가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다.
세번째 상, WIL 회고를 14주간 한번도 빠짐없이 제출한 크루원
항해를 하는 동안 매주 WIL 회고를 쓰는 시간이 있었는데 꾸준히 작성해온 것으로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 내가 공부하기 위해 기록한 것들이지만 항해 전체 A, B, C, D반 중에서 WIL 회고를 매일 쓴 사람이 딱 4명이라고 한다. B, C, D반에는 한명도 없고 A반에만 4명..!!! 그렇기에 더 뿌듯했다.
네번째 상, 최종 프로젝트 인기 상
최종 박람회를 하며 항해 크루원들뿐만 아니라 협력사분들, 지인분들이 박람회에 방문해서 각각의 프로젝트에 대한 인기투표를 진행했다. 6주동안 모든 팀원들이 매일 밤을 새며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그 결과가 이렇게 빛을 보인 것 같아서 너무 뿌듯했다. 좋은 팀원분들을 만났고 부리더로서 팀원들이 으쌰으쌰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서포트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 즐거웠고, 모두가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취업으로 나아갈 때,
비전공자에서 개발자가 되기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다. 처음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마음 먹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누구보다도 열심히, 꾸준하게 실력을 쌓아올 수 있었던게 다 항해라는 부트캠프 덕분이었다. 여러 부트캠프를 알아보고 꼼꼼하게 비교해본 뒤, 나와 가장 잘 맞는 부트캠프를 선택한거였는데 지금도 후회는 없다.
항해 99 부트캠프 후기
부트캠프 vs 국비지원 교육?
요즘 비전공자들 사이에서도 개발자라는 직업이 인기를 끌면서 정말 많은 부트캠프가 생겨났다. 대학생이었던 나는 예산 문제로 처음에는 국비지원 교육을 고민했는데, 국비지원 교육 자체 커리큘럼은 내가 원하는 스타일과 너무 달랐다. 주입식 교육에 너무 많은 것을 한번에 밀어넣는 느낌이었고, 프로젝트 역시 모든 국비지원 코스가 대부분 비슷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다. 나는 공부에 더하여 실무적인 부분을 경험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고, 실제 현업에서 다루는 것들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에 국비지원에서 부트캠프로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
여러개의 부트캠프를 비교해보다
항해99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부트캠프가 있었기에 어떤 부트캠프가 나와 가장 잘 맞는지를 꼼꼼하게 비교해볼 필요가 있었다. 처음에는 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는 부트캠프를 위주로 알아봤는데 가장 큰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 가격이었다. 대부분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코스들은 기본적으로 선불 700만원 대에서 후불 1200까지 정말 다양했다. 물론 커리큘럼이 나쁘지는 않겠지만 비용에 대한 부분도 나에게는 큰 부분을 차지했기에 여러 곳을 알아보던 중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1기 서포터즈를 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항해 99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다.
항해99의 특징
-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인 게더타운에서 오프라인 같은 온라인 형식으로 부트캠프를 운영한다.
- 타 부트캠프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
-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학습하며 실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커리큘럼
- 다양한 협력사 채용 프로세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항해 99 6기 크루원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99일간의 항해가 시작되었다.
항해 커리큘럼 및 진행 스타일
항해 99는 총 99일간 진행되는데 약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이다.
사전준비기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사전 준비기간이 있는데, 원하는 기수가 시작하기 전에 지원하여 미리 웹개발종합반 강의를 받아 충분히 공부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입학시험이 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웹개발 종합반을 듣고 공부해봤으면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시험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풀스텍 미니프로젝트
본격적인 커리큘럼이 시작되면, 정말 맨땅에 헤딩이다. 웹개발 종합반과 웹개발 플러스 강의를 바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단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무작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실상 이 시기에 나가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만 못하는건가,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했던 방식처럼 강의를 듣고 공부하는게 아니네, 라고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잘 버텨야한다.
정말 이 시기만 잘 지나가면 그 뒤부터는 항해99의 운영방식이 어떤 방식인지를 딱 알 수 있고, 무섭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니 잘 못한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어렵더라도 동료들이 끌어주고 밀어주고 같이 나아갈테니까. 이 시기에 아무것도 못했던 사람들도 마지막엔 엄청나게 성장해있다.
알고리즘 기초
알고리즘 주간에는 일주일 동안 자신이 선택한 언어로 알고리즘을 공부한다. 처음에는 알고리즘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지만 팀원들과 함께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내가 공부하고자하는 언어와 조금 더 친숙해질 수 있게된다. 프론트도 알고리즘을 어느정도 공부해두면 좋고, 백엔드의 경우에는 코딩테스트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두면 좋다.
주특기 기본/심화/숙련
주특기 주차에는 사전에 선택한 주특기를 갈고 닦는 시간으로 총 3주간 주특기를 공부하게 된다. 나는 리액트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 때부터 리액트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리액트 기본 주차에서 강의를 듣고 개인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갔지만 이 때만해도 뭐가 뭔지 정말 하나도 몰랐다. 제 시간 안에 과제를 제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구글링과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면 되니 이 때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특기 심화, 숙련 주차로 가면서 리액트를 계속 공부하게 되는데 정말 반복학습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하나씩 해보면서 내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겪으며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니 프로젝트
첫번째 미니프로젝트가 풀스택 미니프로젝트였다면 두번째 미니프로젝트는 주특기를 가지고 프론트, 백이 하나가 되어 협업하는 단계이다. 이 전까지만 해도 협업을 하는 단계는 없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하는 주차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때는 첫 주차 때 만든 미니프로젝트를 단단하게 다시 만들어봐도 좋고, 팀원들이랑 상의하여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봐도 좋다.
클론코딩
매니저님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주특기 기간에도 어려운게 당연한거고 아직 정확히 몰라도 괜찮다. 클론코딩 주차가 될 때쯤이면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니 지금 어려운게 당연한거다."
이 말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클론코딩 주차에 들어와서 또 한번 리액트를 공부하며, 예전에는 어려웠던 것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른 시기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프로젝트를 완성해나갔고, 다들 하시는 말씀이 그냥 하시는 말씀이 아니구나 싶었다.
실전 프로젝트
항해 99의 마지막은 6주간 진행하는 실전프로젝트 단계이다. 실전 프로젝트에서는 프론트와 백뿐만 아니라 실제로 디자이너까지 한 팀이 되어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나간다. 실제로 런칭도 해보고 유저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도 하며, 6주동안 매일 밤을 새며 팀원들과 즐겁게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간다. 기획 단계부터 실제 배포단계까지 모두 팀원들과 함께 의논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협업 능력을 기를 수 있고 무섭게 성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지원주차
지원주차에는 이력서를 쓰고 수정하고 지원하는 그런 과정이 이루어지는데 실제 현업에 계시는 시니어 개발자분들과 함께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시니어 개발자분들이 이력서 피드백도 해주신다. 또한 항해 내부 인재풀에 이력서를 등록하게 되는데 협력사에서 확인 후 면접 제안을 보내기도 하니,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전반적인 만족도
항해99 부트캠프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주도적 학습이다. 인강처럼 강의를 듣고 시간을 정해주고, 공부량을 정해주고 하길 원하는 사람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개발자는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스스로 찾아봐야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나는 이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공자였지만 지금은 리액트와 자바스크립트를 다룰 줄 아는 신입 개발자가 되었다. 99일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정말 좋은 매니저님들이 어려움을 함께 들어주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시기 때문에 큰 어려움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